우리학교 대학 언론인 <국민대신문>이 이번 3월 4일(월) 발행으로 지령 1000호를 맞았습니다. 1948년 <국민대학보>로 창간된 지 햇수로는 76년만입니다. 제게는 편집장으로서 1000호 신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더욱 뜻깊고 감사한 순간입니다. 1000호가 발행될 동안 굳건히 편집실을 지켰을 선배 기자들과 주간 교수님들, 편성국 선생님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국민대신문>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 주신 독자들과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은 우리 신문이 1000호의 걸음을 걷게 해준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국민대신문>은 1948년 창간된 이래로 한국전쟁과 군사독재, 경제발전과 민주화 등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대학 및 청년, 사회의 목소리를 치열하게 담아왔습니다. 무엇보다 <국민대신문>은 우리 북악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국민대학교의 산증인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0호를 맞은 지금도 저희 기자들은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선배 기자들이 흘렸을 땀을 생각하면 한없이 더 겸손해지고 부족해짐을 느낍니다. 어두운 시대에서 두려움을 딛고 펜을 붙잡았을 선배들과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동기들을 보면서도 개인의 삶보다 신문사의 삶을 더 살았을 선배들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을 다잡을 때가 많습니다. 늘 후배들에게 좋은 방향이 되어주는 선배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대학 언론은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대내외 대학 환경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대전환의 시점에 와있습니다. 저 역시 현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타 대학 신문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 대학 언론이 처한 여러 위기를 공유하며, 더 나은 신문사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 언론의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1000호를 맞는 <국민대신문>에게도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더 나은 대학 언론이 되기 위해 지금 기자들이 이 질문에 끊임없이 답해야 합니다. 또 어느 신문과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로 보여줘야 합니다. 저 역시 편집장으로서 앞으로도 ‘밝은 북악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일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독자와 국민대학교 구성원 여러분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