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국민대총동문회 즐겨찾기

박해진 제41대 총동문회장 취임사

41회기 총동문회 출범식 박해진 총동문회장 연설문

(2023.10.17. 서울올림픽파크텔 2F 서울홀)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존경하는 동문 선·후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은 장영달, 윤종웅 전 회장님을 비롯한 원로 선배님부터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후배까지 모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며 화합 단결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를 지지하고 다시 추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총동문회장 직을 다시 맡겨 주신 것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 출범식에 앞서 여러분과 함께 해온 재임 기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처음 2년은 순풍 속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으나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난관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재임 기간 내내 동문 여러분의 열정적인 도움과 참여로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전 동문이 화합과 단결의 기치 아래 함께 달려왔습니다. 특히 동문회관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300여 명이 넘는 동문과 단체가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하였고, 여기에 13만 동문의 의지가 똘똘 뭉쳐 새로운 동문회관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우리 동문들의 단결력을 보여준 하나의 증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총동문회에서는 약 1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모교에 전달했으며, 또한 총동문회 발전을 염원하는 많은 정성이 답지하여 총동문회 발전기금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현대화 사업을 완수하였습니다.

전 동문이 참여하는 소액기부금의 누적 모금 액수도 3억 원을 돌파하는 등 모교 발전과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를 위한 기금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리고 모교에서도 재학생들이 총동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유능한 동문 교수들이 보직교수로 다수 참여하고, 우수한 동문 교직원들이 학교 행정을 뒷받침하면서 모교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여성의 사회참여에 발맞춘 여성총동문회를 발족하였고, 젊은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청년 조직도 결성하였으며, 명사들과 지혜를 나누는 국민人포럼을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창설된 동문 합창단도 제 궤도에 올라 오늘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또한 있었습니다. 총동문회는 모교 전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하고, 단결의 힘으로 모교 중흥의 길을 열어가고자 하였습니다. 총동문회에서는 이를 위하여 십수년 동안 법인 및 학교 당국과 적극 협조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여전히 동문을 학교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독선적인 운영을 일삼으며, 변화와 개혁의 길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지금까지 바로잡지 못한 것은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동문으로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동문 여러분! 앞으로 41회기 에서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화합·단결하는 동문회를 기조로 삼아, 전 동문이 함께하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동문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전기에 추진해왔던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의 기조를 적극 계승하여 발전시키면서, 모든 동문이 찾아오고 싶은 동문회를 만들어 우리 동문회의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동문 여러분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 동문 지부지회와도 적극 협업할 것입니다.

소액기부금 제도는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며, 총동문회 발전기금을 적극 유치하여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에 더 많은 동문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습니다.

그리고, 동문 상호간 소통을 강화하고, 활기찬 동문회를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화합과 단결의 선제 조건인 신뢰와 소통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각 지역 동문회, 직능별 동문 지부 모임에는 회장단이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모교 발전에 역할을 하는 동문 교수, 교직원과 총학생회도 동문 사회의 중요 일원이란 것을 인식시키면서, 총동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모교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현재 모교에선 법인이 독선적인 이사회 운영을 일삼고 있으며, 법인의 하수인을 부당하게 총장으로 선임하였고, 교직원 자살소동 등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피하고자 올해도 떳떳하지 못한 모습으로 해외 도피한 법인 이사장이나 그의 하수인 격인 총장에 대해서 우리 동문들은 큰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동문회에서는 ‘재단 이사장, 총장의 학교 활동과 운영에 대한 감시단을 발족’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생존이 예측 불가한 시기임에도, 무능하고 재정적 지원이 부실한 현 학교법인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기에 우리 동문들이 스스로 우리 모교의 미래를 지켜나가고자 전 동문이 참여하는 ‘13만 동문의 힘으로, 학교법인 국민학원 인수위원회를 결성’하겠습니다.

이번 41회기에서 동문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은 바로 관심과 참여입니다. 해공 신익희 선생께서 학교를 세우며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교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원동력은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수십년 간 동문을 학교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는 획기적인 참여가 아니고선 깰 수 없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를 만드는 과정에 동문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동문회 전체 역량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와 함께하는 총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법인에게도 요구합니다. 그동안 법인이 걸어온 길과, 모교를 운영하며 보여준 말과 행동은 해방 이후 최초의 민족사학인 국민대학교의 이름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학교의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능했습니다. 동문 총장 선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것도 법인의 진정성과 능력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교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고 능력 있는 동문이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뜻에서 나온 것입니다.

학교법인이 진정으로 신뢰를 회복할 의지를 보여준다면, 우리 동문들은 언제든지 법인과도 화합하면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학교법인은 지난날의 과오를 하루빨리 반성하고, 미래를 향한 화합과 번영의 비전을 제시하여 모교 전 구성원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주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제가 동문회와 모교 발전을 위하여 동문 선·후배 여러분과 함께 동문회 활동을 해온 지도 어언 30여 년이 되어 갑니다. 다른 대학 동문회를 넘어 최고의 동문회를 만드는 것이 제 인생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뛰어왔습니다.

이제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전 동문이 힘을 모아 우리 총동문회는 자랑스러운 최고의 동문회를 만들고, 또한 모교를 우리의 자랑이 될 훌륭한 학교로 거듭나게 합시다.

동문 여러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가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7일

국민대학교 총동문회장 박 해 진

More to explo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