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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총동문회장 이임사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오늘, 제38대부터 제41대에 이르기까지 8년간의 총동문회장 직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총동문회가 탄생하는 자리에 귀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8년간 저와 한배를 타며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 주신 역대 임원 여러분, 상임위원님들과 힘을 보태주신 모든 동문 여러분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극한 협조가 없었다면, 이 자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던 8년 전을 회상해 봅니다. 저는 우리 총동문회의 최우선 과제로‘화합과 단결’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동문이라면 15만 동문 모두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로 결집하여 최고의 동문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절실한 신념과 믿음이 있었습니다.저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키고, 15만 국민대 동문 전체를 한군데로 모으는 일에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동문 여러분이 저와 뜻을 같이하여, 우리 총동문회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데 전력투구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이제 주위에서 “국민대학교 총동문회는 최고의 동문회다”라는 칭찬을 듣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뭉쳐 역경을 헤쳐 나갔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대학교 총동문회가 이미 대한민국 최고 동문회의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는 오롯이 동문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화합과 단결의 힘 덕분입니다.

또한 저는 실천하는 총동문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탁상공론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과 혁신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가 동문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우리 동문회는 선배님들의 숭고한 노력으로 동문회관을 확보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건물이 낙후되었고, 저는 동문회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동문회관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사업비 전액을오직 동문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조달하여 완료했습니다. 이는 동문들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확인시켜 준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동문들이 즐겁고 행복한 동문회에 함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지위 상승에 발맞춰 여성동문회를 발족, 여성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여성이 30% 이상 참여케 하였으며, 또한, 음악을 통해 동문들에게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 ‘국민 칸타타’를 개최하여 지난 해에는 600여 명이 참석한 규모와 품격으로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큰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취미와 동문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북악산악회’와 동문 명사들을 초빙하여 지혜를 나누는 지식 공유의 장인 ‘국민人포럼’은 우리 동문회를 문화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교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으로 동문회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총동문회장 취임 행사 때 약속했던 100억 원 모금 목표는 재단과 학교 당국의 비협조로 비록 미완의 숙제로 남았으나, 첫해에만 1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모교에 전달하는 등, 동문들의 뜨거운 사랑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교 발전을 위한 동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보직 교수단에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주요 보직 교수 중 동문 비중이 과거 10% 미만에서 50% 이상까지 대폭 증가했으며, 동문 보직 교수들은 모교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학평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때 50위권 바깥이던 모교의 대학평가 순위는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문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16위까지 상승했습니다. 나아가, 16위라는 발판이 있었기에 지난 해에는 1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는 터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동문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명확하게 증명한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 8년간의 임기를 마치며, 저는 자랑스러운 성과와 더불어 한 가지 깊은 아쉬움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동문회의 발전과 모교의 비약적인 성장을 더욱 발전시켜명실상부한 명문사학으로 만들 수 있는 자랑스러운‘동문 총장’을 탄생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저는 동문 출신 보직 교수들이 모교의 주요 요직에 기용되어 대학의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통해, 동문이 학교 경영의 주체가 될 때 모교가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몸소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중흥의 시기에 모교 출신 총장이 탄생했더라면, 우리 모교는 현재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욱더 확고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을 것입니다. 이는 제가 8년 전 총동문회장 직을 시작하며 가슴에 품었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이임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곧 우리 동문회의 미래를 위한 가장 강력한 숙제이자 동력이 될 것입니다. 차기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동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교의 발전과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동문 총장의 탄생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숙원 사업입니다. 여러분께서 이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고 일심 단결하여 목표를 달성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총동문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내려놓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원한 국민대학교 동문 박해진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30여 년간 동문 여러분과 함꼐 활동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교와 총동문회의 발전이라면 그 어떤 자리에서도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특히 모교 출신 동문 총장을 만드는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차기 김형남 회장님은 금융감독원 국장과 증권사 상임감사 등 사회 전반적으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인품과 상식을 갖추었으며, 모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교심을 가진 유능한 동문으로서, 앞으로 총동문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김형남 차기 회장님을 중심으로 동문 여러분들이 더욱더 화합하고 단결하여, 제가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성취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동문회의 핵심은 화합과 단결입니다. 이 가치를 잊지 않고 나아가는 한, 우리 총동문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문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저에게 지난 8년은 동문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신뢰를 확인하고,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눈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모든 동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깨 하시기를 바라면서, 모교와 총동문회의 무궁한 발전과 15만 국민 동문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0월 31일

국민대학교 총동문회장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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