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에 나선 이석환 모교 교학부총장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지능 정보화 사회’로 정의하고, 시대의 특성에 조직이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1시간 30분 간 강의를 진행했다.
이 부총장은 현재의 지능 정보화 사회의 경우엔 이전과 달리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는 형태의 진행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거 연속의 시대를 살아가던 기성세대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한 신세대 간의 갈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능 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으로 인한 단절의 사회입니다. 과거에 만들어졌던 지식과 경험 그리고 그 기술을 토대로 사회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거죠. 혁신이라고 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으로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법론으로 사회가 다시 만들어진 거예요. 결국 혁신으로 인해서 세상이 바뀐 건데, 우리는 연속의 시대에 살고 있던 그 경험과 가치관을 가지고 이 시대를 맞이하니까 적응이 어려운 것입니다”
지능 정보화 사회에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상 공간의 비중이 커지고 수많은 정보와 지혜가 모여 혁신이 이루어졌지만, 소수의 승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부작용이 발생한다. 바로 개인과 집단을 막론하고 각종 이해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다. 이석환 부총장은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키가 바로 영혼이 살아 숨 쉬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그런 조직을 만들기 위하여 두 가지 자유를 제시한다.
국민인 포럼
“첫 번째는 개념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은 고정관념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우리 속에 가지고 있는 그 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려야 돼요 안 그러면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수 없어요. 그런데 이 개념이 결국 지식과 정보의 누적으로 만들어진 산출물이기 때문에 이것이 오랜 세월을 지나가다 보면 이게 뭐가 되냐 하면 고정관념이 돼버린 이 고정관념에 한 번 갇히게 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어요. 근데 그 연습을 우리가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자유는 뭐냐 하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에요. 나의 정체성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사람이 될 것이냐 이게 정체성이에요. ‘내가 이 세상을 살면서 이것만큼은 내가 꼭 지키고 살 거야’ 이것이 정해져야 합니다. 이것은 100년이 지나도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입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 이유예요.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우리 회사가 우리 조직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 이유를 밝히는 거예요.
이 두 가지를 밝히고 나면 밝히고 나면 비로소 내가 누구인가가 정의가 되고 희망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희망이 생기면 열정이 생겨요. 그러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이석환 부총장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고정관념과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나 변화된 세상 때문에 벌어지는 불협화음을 ‘원래 그런 것이지’, ‘요즘 애들 많이 달라졌다’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