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1년도 해공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된 한은비입니다. 처음 해당 공고문을 접했을 당시엔 신청해봐야겠단 생각과 동시에‘과연 제가 뽑힐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결정을 미루다가 마감 3일 전 시도조차 해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 분명하단 생각이 들어, 급하게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밤을 꼬박 새어 진심을 담은 글을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발 결과를 기다리면서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바람을 가지고 있던 중에, 해공장학생에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라 기쁨보다도 어리둥절했던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는 제 위로 2명의 오빠가 있습니다. 세 명 모두 연년생이라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삼 남매 모두가 대학을 다니게 되어 학비의 부담이 심하게 다가왔습니다.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시기에 소득이 안정되지 못하고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로 타격이 심했기에 가족 모두 정말 걱정이 심했습니다. 특히 저는 교환학생이나 자격증 준비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생각 하다가도, 등록금으로 빠듯한 가내 재정 상황 때문에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다가와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공장학생으로 선정되니,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1년간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도 다행이지만, 소중한 3학년이란 시기에 미래를 위한 도전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쁩니다. 여기에 선발과정에서 소득분위 같은 지표가 아닌 진실한 제 이야기에 더 귀 기울여 들어주신 것 같아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이번 해공장학금 신청을 계기로 처음 총동문회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그동안 발간된 동문회보도 세심히 읽어봤습니다. 이제는 학교를 떠나 사회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임에도 모교와 후배들에게 보내주시는 깊은 애정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도움은 앞으로 제 마음 한 켠에 영원히 간직할 만큼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제가 학업계획서를 통해 말씀드렸던 부분들, 그리고 에세이에 담겼던 저의 진심을 공감하고 응원해주신 것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마음, 변치 않고 계속 되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