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가난이라는 이정표를 붙들고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정에 생계를 위해 학교에 다니면서 일을 해야 했고 동기들끼리 놀러 갈 때 저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비록 놀았던 추억은 적지만 제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일과 시험, 과제가 겹쳐 24시간이 모자랄때면, 너무나 힘들어 홀로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해공 생활 장학금 공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간절한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발표를 받고 너무 기뻐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속에 있는 한 응어리가 풀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현실에 벽 앞에서 좌절을 느껴야만 했던 제게도 ‘나를 도와주시는 든든한 분들이 계시는구나’라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2021년도 1학기 과정을 마지막으로 졸업을 합니다. 학교에서 보낸 7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 시간 동안 잊지 못할 많은 소중한 추억들이 있었고, 장학생에 선정된 것은 최고의 영예로 다가옵니다. 학교와 선후배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졸업 후에도 국민대학교 총동문회 소속으로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공장학생을 선정 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2020년 신년하례식 때 참여한 것처럼 졸업 후에 많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