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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뿌리를 찾아서>모교 발전을 위해 실천하는 총동문회

[편집자 주]총동문회가 지난 6월 24일, 창립 74주년을 맞았다. 이를 맞아 총동문회보는 앞으로 3개 호에 걸쳐 총동문회 74년의 역사를 3개의 키워드에 맞춰 조명해본다.
(1) 플라타너스의 끈질길 생명력과 함께한 태동기
(2) 총동문회의 기반을 세운 ‘거인’ 유기정
(3) 모교의 발전을 위해 실천하는 총동문회

총동문회의 역사는 크게 모교와 함께 자리를 잡기 위한 태동기, 종합대학 승격과 함께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낸 발전기,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현재 등 3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외형적 발전을 거듭해오던 모교가 21세기 들어 침체에 빠졌을 때, 총동문회는 모교를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해왔다. 이번 호에서는 모교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던 지난 20여년의 행보를 정리해본다.

모교가 위기에 빠지다

모교는 1959년 성곡 선생의 학교법인 인수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1975년 성곡 김성곤 선생의 서거 이후 성장세는 둔화하기 시작했다. 90년대 후반 쌍용그룹이 도산하자 그 여파는 모교를 강타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 모교는 내실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었다. 특히 대학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언론사 대학평가에서 모교의 성적은 처참했다. 당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던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다년간 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서울은 물론이고 일부 지방 사립대에게도 밀리는 수치였다.

동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2007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 경쟁에서 모교가 탈락하자, 위기의식은 동문 사회 전반에 퍼져나갔다. 당시 정부가 시행한 대학구조조정과 맞물려 이젠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이에 총동문회는 2008년 10월 29일, 모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국민대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동문들은 모교가 커다란 위기를 맞이했는데도 법인과 학교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집중 성토했다. 그리고 ▲법인의 학교 발전 비전 제시 ▲개방이사제 도입 ▲모교 위상 추락에 대한 대책 마련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채택해 법인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외침에도 법인은 여전히 무시로 일관하고 있었다.

2008년 국민대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부실대학의 오명, 행동하는 총동문회

오랜 시간 곪아온 상처는 이윽고 2012년에 터지게 된다. 2012년 8월, 모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다. 통칭 ‘부실대학 사태’. 모교 개교 이래 최대의 치욕이었다. 동문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행동에 나섰다. 사태 직후 책임자 중징계 및 재단(법인)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9월 25일에는 모교에서 총학생회와 함께 법인과 학교본부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궐기대회에서 총동문회는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기구(비상쇄신발전위원회) 설립을 법인과 본부에 제안했다.

단체 행동은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법인 이사회에 교수회와 총동문회 추천인사가 포함된 개방이사를 선임하도록 했고, 그동안 쌓아놓은 적립금을 대폭 활용하여 교원을 충원하고 시설을 확충한 것이 그 예다.

2012년 동문 결의대회

잘못된 길로 갈 때는 회초리를, 필요할 땐 최고의 협력자로

이후 총동문회는 학교본부와 법인이 잘못된 길을 가려고 할 땐 견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화합과 단결의 길을 함께 가고자 할 땐 최고의 협력자로서 모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했다.

2015년 유지수 총장의 부도덕적인 위인개규(爲人改規) 연임시도와 2019년 학교법인의 일방적인 총장 선출 시도 당시에는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학교의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다양한 견제 활동을 전개했다. 2015년에는 총학생회와 함께 모교 본부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문제점을 철저히 지적했으며, 2019년에는 3개월 간 모교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학내 여론을 조직해, 법인의 일방적 총장 선출 시도를 일부 저지하기도 했다.

회초리만 들었던 것은 아니다. 임홍재 총장 재임시기(2019년 9월 ~ 2023년 8월), 학교본부가 총동문회 및 각 구성원을 포용하고 함께하는 의지를 보였을 때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왔다. 문창로(국사 76, 모교 국사학과 교수), 이석환(행정 86, 모교 행정학과 교수) 동문 등 우수한 동문 교수들이 주요 보직(교학부총장)을 맡아 모교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총동문회는 동문 보직 교수들이 더욱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여기에 교수와 재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더해졌다. 재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인 (재)국민대학교해공장학회의 기본자산은 2008년 이후 15년간 두배 이상이 증가했으며, 2019년부터는 우수한 연구교육 실적을 낸 모교 교수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50위권 바깥까지 밀려나갔던 모교의 대학평가 성적은 꾸준히 상승했다. 이윽고 올해(2024년)에는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를 기록했으며 의과대학이 없는 종합대학 중에서는 전국 2위의 성적이다. 침체되어가던 모교를 동문들이 일으켜 세운 것이다.

2019년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 합동 성명 발표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광의 길

2020년대 들어서도 총동문회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펜데믹 속에서도 동문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전 동문의 십시일반 참여로 완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위기 속에서 더욱 뭉치는 우리 동문의 저력을 또다시 증명한 것이다.

또한, 내실 있는 기획으로 더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신년하례식은 우리 모교의 이름에 걸맞는 화려한 진행과 오케스트라 공연 등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동문 명사를 모시고 지혜를 나누는 국민人포럼을 신설하여 정기 행사로 안착시켰으며, 특히 지난 10월에는 동문과 동문 가족을 위한 가을음악회 ‘국민 Cantata’는 아트센터 전석 매진이란 뜨거운 반응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3부작을 맺으며

우리 총동문회의 역사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모교와 총동문회의 발전과 성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역사라 할 수 있다.

화합과 단결, 참여의 역사로 만들어진 우리 동문 DNA는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동문들이 만들어온 자랑스런 역사를 계속 전승하고 발전시켜, 더욱 더 자랑스러운 모교와 총동문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국민대학교 동문회보(제37호, 재103~110호, 제125~127호)

– 국민대신문(국민대학교신문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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